일본 온 후의 적응

  • 일본가서 해야할 서류적인일 세가지

아시는 분은 상관없겠지만, 외국인 등록은 장기체류자의 경우 몇개월 이내인가에 꼭 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벌금낸다고 하구요. 통장은 만들어야 유학생지정계좌로 되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은행에 가서 물어보면 되고요. 보험은 하지 않을 경우 의료비가 넘 비싸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꼭 하라고 권장하더군요.
이 외에 학교에 등록하는 절차가 있겠지만, 일본가서 경험하고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외국인 등록
외국인등록은 해당 구역의 관할구청(시청)에 등록.접수해야 하며,
귀국시 공항에서 출국 심사관에게 반납하도록 되어 있다.
구비서류 여권 사진2(3CmX4Cm) 일본주소 한국주소 일본학교 학생증 지참
 
통장 만들기
구비서류 여권 외국인등록증(또는 접수확인서) 도장 일본주소 학교주소 연락처 지참
기재사항 은행명 지점명 구좌번호 은행주소 집주소 학교연락처 외국인등록 번호
 
보험 가입
국민건강보험은 일본에 사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며, 구청(시청)의 국민건강 보험과에서 접수 받는다.
1년치 보험료는 15,000엔 정도이며,의료비의 70%를 감면받게 된다.
구비서류 여권 외국인등록증 사진1연락처 등

  • 장학금신청용 연구계획서는 교수님이 직접.

아래에 올린 연구계획서는 일반적인 장학금 신청과는 좀 다릅니다.
EGPSEE(English Graduate Program in Soci-Environmental Engineering) 이라는 타이틀 장학금을 위한 것이구요.
일반적인 장학금신청을 위한 연구계획서는 지도교수님이나 조수님이 직접 써주신답니다. 그러니.. 연구계획서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는 한개도 없습니다. ^^
그럼 이만...
(물론 처음에만 그렇고, 시간이 지나서 일본어 실력이 된다면 자신이 쓰는 것이 좋겠죠)

  • 연구과제 선정 설명회

지나간 주 화요일에 제 박사연구테마 선정을 위한 설명회가 있었습니다.
저희 과에서는 학생 한명을 두고 교수, 조교수, 객원교수, 조수 이렇게 네분이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시더군요.
물론, 연구과제라는 것은 박사학위를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이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같은 경우는 준비기간도 짧았고, 좀 막연하게 연구테마에 대해서(도시폐기물의 자원리싸이클링) 생각해왔기때문에 약간의 테마수정은 각오하고 있었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테마는 광산산성폐수(Acid Mine Drainage)로서 아마도 제가 석사때 논문을 하나 제출한 것이 크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여기와서 보니 도시폐기물이라는 것이 일본 소각로(일본은 쓰레기를 대부분 태우는 방식으로 처리하죠)에서 나오는 재를 말하더군요. 우리나라 상황을 고려할 때.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제의한 연구테마를 수락했고, , 제가 박사과정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새로운 연구과제를 시작할 경우 4,5년을 각오해야 하는데, 광산산성폐수를 연구하던 석사학생이 박사과정진학을 포기하고 나가버려서 자료가 많이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같이 연구하실 교수님이 우리 연구실에서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는 점이 끌렸습니다.
교수님이 연구테마를 설명하시기 전에 저에게 석사 때 연구했던 것에 대해서 잠깐 발표하라고 하셨는데 전 그다지 준비를 잘하지 못했습니다. 오시는 분들은 신경을 쓰시기를..
 
홈페이지 등으로 그 연구실의 정보를 알게되었을 경우, '빛좋은 개살구'일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그 연구실의 교수님의 이름으로 출판된 논문, 특히 그 연구실이 지금 어떤 프로젝트에 관련되어 있는가를 꼼꼼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일단 유학을 와서 교수와 제자라는 관계에서 연구테마를 자신의 의사대로 결정한다는 것은 매우 힘들다고 봅니다.
자신의 목표, 연구테마가 분명해야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룬다는 것을 명심하시길..

  • 송금받을 때 주의사항

기본적인 내용은 밑에 있지만,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우리나라에 있는 은행에서 유학생계좌를 등록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곳 일본에 와서 일본은행 이름, 계좌번호 등 은행에 관한 정보를 한국에 있는 은행으로 보내셔야 하구요.
제가 몰랐던 사항은(아마도 저만 몰랐던 것이 아닌가 싶은데) 외환송금의 경우 시간이 많이 걸리더군요. 빠르면 하루, 늦으면 이틀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저는 이번에 등록금을 내기위해서 송금을 부탁했는데 처리가 늦어져서 하마터면 위험한 상황이 있을뻔 했습니다. 돈 쓸 경우가 있기 전 여유있게 송금받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가끔씩 환율정보도 체크하시면서요. 그럼 이만..

  • 한인유학생회

저희 북해도대에는 현재 약 60여명의 한인학생들이 있습니다. 약간 시골스런위치에 있어서 그런지 타대학에 비해서 적은 편이죠. 동경이나 교토에는 상당히 많은 한인 유학생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학교에나 한인학생회가 존재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일본인들에게 도움을 받아서 여타의 서류관련된 일, 외국인등록이나 보험신청, 은행계좌개설 등을 처리했지만, 많은 학생들이 처음에는 한국인유학생회를 통해서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 유학생이라는 신분으로 공부가 목적이기 때문에 일상적인 활동이 많이 있지는 않지만, 살아있는 정보를 제공해주고, 빨리 일본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가끔 체육대회나 파티같은 것도 하구요. 각 학교마다 학교부서 중 '유학생과'라는 것이 있는데 연락하시면 유학생회장의 연락처를 알 수 있습니다. 또 네이버나 알타, 엠파스, 한미르 등 유학, 국가별 정보의 카테고리를 찾으시면 각 학교의 한인학생회 홈페이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아직 홈페이지 수는 그리 많지 않아보이는군요. 처음 일본에 와서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연락하세요. 아마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북해도대학 일본어강좌에 대해서

밑에서 한 번 간단히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좀 자세하게 적어보겠습니다. 혹시 유학갈 대학에 이런 강좌가 있는지 알고 가는 것이 좋겠죠.
북해도대학은 전학코스와 집중코스 두 종류의 어학코스가 있고, 북해도와 관련된 구성원이 수강할 수 있고, 무료입니다.
전학코스는 하루에 90분씩 두 번의 수업이 있지만, 집중코스는 약 여섯시간 동안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 제가 들어야만 했던 것이 집중코스였는데 시험을 다른 것을 봐서 전학코스를 듣고 있죠. 하지만, 연구, 실험 등과 병행하다 보니 차라리 전학코스를 듣는 편이 좋았다고 생각하게 되더군요.
전학코스는 중급의 경우 3단계, 초급의 경우 4단계로 나뉘어져 있는데 중급은 4월과 10월 초에 개강해서 14주간 강의가 진행됩니다. 강의 과목은 문법, 독해, 작문 등이고, 중간 기말고사가 있으며 거의 매주 퀴즈가 있습니다. 초급은 7주의 강의 진도로 짜여져 있기 때문에 중급이 한번 코스를 진행할 동안 두 단계씩 진행됩니다. 따라서 1년을 수강하면 전 초급코스를 끝낼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별도로 한자수업이 3단계로 나뉘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업은 일어로 진행되고 간간히 영어도 사용됩니다. 제가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인 일본어 학원에서 진행하는 3개월 초급코스를 끝내고 와서 여기서 중급을 듣고 있으니 수준을 대략적으로 짐작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초급 1단계를 수강하지 않는 이상 처음으로 수강하는 사람은 능력테스트도 치루어야 합니다.
연구생 등록금 내는게 아까웠었는데 전학코스가 잘 되어 있는 편이라서 지금은 일본어학교 다니는 셈치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박사과정으로 직접 들어오시는 분들은 잘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안내 : 궁금하신 점은 메일을 보내주시거나 홈페이지를 방문하셔서 방명록에 글을 남겨주세요. 답장은 꼭 보내드립니다. 모르면 모른다는 내용으로도 보내드립니다. 혹시 답장을 못받으시는 분은 자신의 보내는 메일 주소를 꼭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 박사과정의 수업

'기남'이란 분이 일본 박사과정에 수업이 있느냐고 문의하셨는데 답신을 계속 보내도 메일이 반송되더군요. 그래서, 그 메일 내용을 이 곳에 싣습니다. 제가 진학한 후, 보다 상세한 내용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에서는 박사과정이 2가지 종류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나는 과정박사로서 제가 하려고 하는 과정이고, 또 하나는 논문박사라고 하는데 실제로 본 경우는 없습니다.과정박사는 우리나라와 똑같이 수업을 듣고 논문을 쓰는 경우를 말하고, 논문박사는 논문만을 쓴 경우를 말하지요. 학위수여증에 기재되는 내용이 틀리는데. 과정박사.. 저같은 경우는 북해도대학 공학연구과 머 이런 식으로 상세한 출신이 나오지만. 논문박사는 그렇지 않다고 하더군요.
 
박사과정에서 들어야 하는 과목은 4과목입니다. 우리나라보다 상당히 부담이 덜하죠 제가 울나라에선 36학점 들어야 한다고 했더니 여기 일본애들이 대단히 놀라더군요 언제 논문쓰냐고.. --; 그리고.. 과정이 일반일어과정과 영어과정이 있는데.. 입학시 구분합니다.
영어과정으로 들어온 사람은 재학중에 일어를 한마디도 안하고 졸업하는 경우도 흔하지요. 그 사람들을 위한 영어수업이 따로 있습니다.
논문 졸업요건은 학교. 과마다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수업을 다 이수하고, 학회지에 자신의 이름이 First order로 올라간 논문을 투고하는 조건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같은 경우는 일단 논문을 쓰면 학생 이름이 앞에 교수님 이름을 뒤에 넣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곳은 자신의 아이디어로 계획을 하고 실험을 해서 자신이 쓰는 논문에 First order를 부여하기 때문에 결코 만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일본 국립대학의 1년 일정표

사립대는 예외도 있다고 하는 것 같은데 국립대학은 동일한 일정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참고하세요.
우선, 일본의 대학은 4월에 1학기가 시작이 됩니다. 우리나라보다 한달이 늦지요.
4월 학기 시작
 
5월 말 경에 등록금 면제자 결정 발표. 5월말 6월초에 축제
 
6월 단대별 체육대회 등의 행사, 중간고사(수업에 따라서)
 
7월 익년 대학원 석사과정 입학시험 신청
당해년 하반기 박사과정 입학시험 신청
말 경에 여름방학시작
 
8월 여름방학
보통 마지막 주 3일간 대학원 입학시험(!! 3일간이나)
 
91학기 기말고사
 
102학기 시작
 
11월 중간고사(수업에 따라서) 등록금 면제자 발표
 
12월 보통 24일부터 1월초까지 겨울방학
 
익년 1월 박사과정 입학신청 및 석사과정 정원에서 결원이 생길 경우
석사과정도 입학신청을 받음
 
익년 2월 기말고사 마지막 주에 대학원 입학시험 역시 3일간
 
익년 3월 봄방학
 
4월에 학기가 시작하는 것이 좀 특이하고, 우리나라보다 방학이 짧습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치루게 되는 기말고사는 낙제할 경우 재시를 치루게 되는 것 같구요. 그 시험이 끝나면 1,2주간 쉴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선 가을방학이라고도 부르더군요. 입학식 졸업식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서 생략했습니다. 또한 학기초에 등록금 면제를 신청하면 면제 가부가 결정될 때까지 등록금납부기간을 연기해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같이 처음부터 박사과정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연기를 해주는지는 곧 알게되겠죠.
 
대학원 졸업을 위한 논문발표 일정 등은 좀 더 알아본 후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입학시험을 치루기 전에...

입학시험을 치루시기 전에 보통 석사과정은 '족보'가 나옵니다. 박사과정과 마찬가지로 석사과정도 외국어, 전공, 면접으로 나뉘어 보게 되는데 전공은 몇과목 중에 몇과목 선택해서 치루는 식으로 하게 되죠.
제 소속 명칭이 공학연구과 환경자원공학전공 폐기물자원공학강좌 자원재생공학분야입니다. 좀 긴데, 박사과정은 강좌별로 문제가 출제되는 것 같습니다. 강좌소속인 본인의 지도교수님을 포함한 교수님들이 출제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시험을 치루시기 전에 꼭 교수님과 상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북해도대학은 보통 세개의 분야를 한 강좌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면접 시험을 칠 때도 졸업발표를 할 때도 강좌교수님들 앞에서 하게 됩니다.
제 선배와 여기 저보다 먼저 입학한 사람의 말에 따르면 시험에 대해 물어보면 계속 괜찮다고 하다고 직전이 되어야 어떻게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줘서 상당히 당황했다고 하던데 본인의 입학여부에 관련된 중요한 문제이니, 꼼꼼하고 자세하게 알아보셔서 당황하시는 일이 없도록 해야할 것 같습니다.

  • '의료보험증없이 병원가기'와 유학생의료보조비

유학을 오게 되면 밑에 글에도 적혀 있지만, 서류적인 일 세가지가 있고, 그 중 하나가 의료보험에 가입하는 일입니다. 지금도 통장에서는 한달에 1600엔씩 꼬박꼬박 나가고 있지요. 첫 달엔 좀 더 많이 나가고요.
이번에 놀러갔다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자세한 상황은 에피소드 참조) 그 근처 병원에서 의료보험증 없이 치료해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원칙적으로는 의료보험증 없이 치료했을 경우 제가 살고 있는 구청에 가서 서류적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데, 실제로는 대부분의 병원과 약국에서 사후 의료보험증을 보여주거나 복사본을 우편이나 팩스로 보내주면 금액을 반납해 줍니다. 제가 치료한 병원도 삿뽀로에서 두시간 반 정도 떨어진 지역이라서 보험증 사본을 팩스로 보냈더니 우편전신환으로 친절하게 새로 끊은 영수증과 함께 보내주었더군요.
 
또한, 유학생에게는 학교에서 의료보조금이라는 것이 나옵니다. 어떤 재단에서 지원하는 금액인데, 보험만으로 하면 자기 부담율이 30%이지만, 이 제도를 이용할 경우 자기 부담율이 6%가 됩니다. 이번에 치료비가 약값 포함해서 약 11만원 정도 나왔는데, 의료보험과 의료비 지원을 받으니 약 7000원정도의 금액이 되더군요. 혹시 모를 상황이 발생할 지 모르니..
 
(저처럼) 참조하시길..

  • 대학원입학시험과목과 형식

석사과정
1일째 : 외국어(2시간), 전공(3시간)
2일째 : 소논문
3일째 : 면접
 
보통 시험은 월요일부터 시작하며 1일째 외국어 시험과 전공 사이에는 식사시간이 있습니다. 외국어는 일본인은 필히 영어를 선택해야 하며,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는 일본어와 영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영어장문의 번역문제이기 때문에 어차피 일어와 영어 둘다 필요한 시험이 되겠습니다.
 
전공시험은 강좌교수님들이 출제하시며 과목당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몇 문제중 몇문제를 택일해서 시험을 치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전공시험은 사전의 족보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석사과정을 준비하실 경우, 바로 족보를 확보하심이 좋습니다. 2일째 소논문은 어떤 주제에 대해서 짧은 소견을 작성하거나 주어진 논문을 읽고 그 내용을 잘 이해하는 지에 대한 테스트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별히 준비를 요하는 시험은 아닌 것 같습니다. 3일째 면접은 강좌교수님들 앞에서 치루게 되며, 일반적인 사항들을 묻습니다. 석사과정은 이 부분도 특별히 준비할 것은 없습니다.
 
박사과정
 
1일째 : 외국어, 전공
2일째 : 없음
3일째 : 면접, 석사논문프리젠테이션(본교석사과정 수료생이 아닐경우)
 
박사과정 시험의 특징은 교수님들 공동출제가 없고, 지도교수님이 직접출제하시고 채점하신다는 것입니다. 외국어와 전공 모두 그렇습니다. 그러나, 학교에 따라서는 박사과정도 석사과정과 마찬가지로 출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따라서 필히 교수님과 시험 2,3주 전에는 어떻게 준비를 할지 상의를 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박사과정에서는 소논문이 없는 대신 본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지 않은 학생에 대해서는 석사졸업논문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영어 또는 일본어로 발표하셔야 합니다. 규정시간은 발표 15분 질문 5분이지만, 제가 알기로는 대부분 그 시간을 넘어서 세시간 동안 한 사람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너무 긴장하지 말고, 자신의 내용을 충분히 말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합격 당락여부는 그 날 오후에 바로 아실 수가 있습니다. 보통 지도교수님께서 직접 말씀해주십니다.
시험 보기 전 주에, 강좌교수회의에서 면접사항을 결정하신 후, 지도교수님께서 직접 그 내용을 저에게 전해주셨습니다.
전해주신 프린트에는 시험에 관한 여러가지 세부사항(장소 및 시간 등)에 대한 내용이 있었고, 여기 적을 만한 내용은 면접 질문 사항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체로 비슷한 질문 내용이 나올 것 같아서 적어봅니다. 물론, 그 질문 이외에도 딴 질문이 있을 수 있겠으나, 참조하시면 좋겠습니다.
질문내용
 
1. 진학의 동기나 기대(타학교 졸업생의 경우는 북해도대학을 선택한 이유도 포함)
2. 타대학이나 취직 등의 시험을 본 적이나 볼 계획이 있는 지 여부
3. 이 시험에 불합격했을 경우 어떻게 하겠는가(석사과정 학생들에게 물어본 결과, '생각해 본 적도 없다'라고 대답한 경우가 제일 많았음)
4. 입학했을 경우 장학금의 필요 여부와 그 이유
5. 희망하는 분야와 졸업 후 진로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 대학원 수업의 수강

일본은 4월과 10월이 학기의 시작입니다.
따라서 지난 주부터 수업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10월이 되기 전, 이 곳 학생들에게 수강신청을 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일본은 별다른 수강신청서를 작성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떤 수업을 들을 지는 자신의 지도교수님과 결정합니다. 보통 특별히 자신이 원하는 과목이 없을 경우, 교수님이 지정해주십니다.
 
원래는 자신의 지도교수님과 수업을 강의하시는 교수님께 "등록증(?)'이라는 것을 제출하게 되어 있다는데. 제출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고, 구두로 통보만 하면 됩니다.
 
이 곳 수업은 45분의 수업을 1단위라 하고, 보통 한과목이 2단위씩 즉 90분의 수업을 구성됩니다. 석사과정은 20단위, 박사과정은 4과목만 들으면 된다고 하는 것을 보니 8단위인 것 같습니다.
 
수업의 진행방식은 교수님에 따라서 다양하지만, 2,3번의 교수님 강의 후에 학생들이 발표를 하는 형태가 제일 많은 것 같군요.

  • 집 구하기 - 집 광고 보는 법 등..

일반적인 정보라고 생각해서 여태껏 버텨보았는데, 생각보다 문의 메일이 많네요.
일본은 대부분 집이 월세를 내도록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같은 전세의 개념을 이해못하더군요.
 
보통 개인이나 부부거나 방을 얻어서 살면 평균 35천엔에서 45천엔사이의 집을 구하는 것 같습니다. 혼자 살 때는 보다 싼 집을 구할 수도 있고요. 집의 시설, 깨끗함 등에 따라서 가격이 다양합니다.
집을 입주할 시에는 돈이 좀 많이 드는 편인데. 먼저 계약할 때는
 
야찡(월세) - 한 달치 방세이고 한달을 다 살지 않아도 입주한 달의 월세를 다 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키킨(보증금) - 임대료 지불의 담보로 입거시 집주인에게 맡기는 돈, 보통 월세의 한, 두달분입니다. 이사할 대 돌려받는 것이 원칙입니다만, 월세가 밀렸거나 주거공간에 파손이 생겼을 경우에는, 월세나 수리비로 충당됩니다.
중개료 - 부동산업자에게 지불하는 수수료. 보통 월세 1개월분입니다.
관리비 - 아파트 등에 살 때 관리직원에게 지불하는 돈.
 
월세 + 보증금 + 중개료를 한꺼번에 내야하기 때문에 입주 시에 돈이 많이 들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중개료나 보증금이 싸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잘 알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공영주택 즉, 시나 관에서 운영하는 주택은 월세가 굉장히 싸기 때문에 입주하면 좋지만, 보통 경쟁율이 치열하기 때문에 추첨으로 입주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또는 심사 기준이 있기도 한데 그럴 경우는 보통 식구가 많고 경제적 사정이 어려울수록 입주가 용이합니다.
 
집광고를 보면 2LDK식으로 써있는 경우가 많은데, 앞의 2는 방의 갯수, L은 거실(Living room), D는 식당(Dining room), K는 주방(Kitchen)을 뜻합니다. 그래서 2LDK는 방 둘에 거실, 식당, 주방이 있다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방 크기는 위와같은 경우 7X6등으로 표시하는데 저것은 한 방은 7, 또 다른 방은 6조라는 의미입니다. 조는 다다미 한개의 넓이를 의미하며 다다미 한장의 크기는 0.9mX1.8m입니다. 이것보다 좀 작은 경우도 있습니다.
화장실과 욕실에 대한 설명도 광고에 함께 있는 경우가 많으니 꼭 주의깊게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추천하는 것은 대부분 학교가 부부동, 가족동, 독신자용 기숙사를 운영하기 때문에 유학에 온 첫 1년은 이 곳에서 생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가지 좋은 정보도 얻을 수 있고, 가구도 1년동안 무료로 얻을 기회도 많기 때문에 그렇죠. 오자마자 급하게 구하다 보면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 북해도대학의 보험관리센타

유학생이 제일 서러운 것 중 하나가 아플 때라고 하죠. 더구나 이런저런 모르는 말에 시달리며 병원가고, 처방전 받아 약국에서 약사먹고, 이래저래 피곤한 일입니다.
유학생의 경우, 자기 부담율이 6%밖에 되지 않는다고 밑에 말씀드렸는데, 박사과정에 정식으로 입학한 후, 학교의 보험관리센타에 가입하라고 문서가 나왔더군요.
아마, 북해도대학에 있으면 웬만한 국립대학에 있으리라 생각하는데, 1년에 2000(즉 박사과정 6000, 석사과정 4000)을 지불하면, 외과, 내과 치과 치료에 대해서 약값까지 전액무료로 가능합니다. 또한, 건강하다면, 자기가 아플 때 가서 즉시 가입하고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편리한 곳이더군요. 저는 아직 입학 후, 가입하지 않았는데, 저도 아픈 시점 부터 가입하기 위해서입니다. 혹시 내년 10월까지 아프지 않다면 2000엔을 버는 셈이니까요. 학교에 여러가지 학생들을 위한 복지시스템이 많은데 알게 될 때마다 하나씩 말씀드리도록 하지요.

  • 논문투고방향에 대한 상의

요즘은 여기와서 실험한 결과들을 가지고 논문을 쓰고 있는 중입니다. 유학생들이 받는 스트레스 중 하나는 돌아가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죠. 요즘같이 경제적 상황이 어렵다고 얘기될 때면, 암담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현재 우리나라 평가에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논문입니다. 또한 SCI에 등재되어 있는 잡지에 투고해야 더욱 인정을 받지요. 사실 외국에서 우리나라만큼 꼭 SCI여야 한다는 곳은 없습니다. 일본 교수님들은 특히 국내파가 많기 때문에, 유학을 오셨을 경우에는 꼭 자신의 입장을 설명드리고, 영어로 논문을 쓰고, 유명학회지에 투고하고 싶다는 의향을 미리 밝히는 것이 좋습니다.
 
SCI 논문 리스트는
http://www.isinet.com/journals" TARGET="_new">http://www.isinet.com/journals 에 가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한국으로부터 안경 공수받기

일본은 안경이 15만원정도 내외를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정도 안경이 한국 남대문 안경도매상가에서는 약 5만원정도 하는 물건으로 알고 있습니다. 3배정도지요.
보통 안경의 수명이 1년정도라고(잘 쓰면 1년반까지) 안경사아저씨가 말씀해주셨는데, 전 작년 3월에 와서 올 8월까지 들어가지 않을 생각이라 도중 안경을 한국으로부터 공수받기로 결정하였죠.
안경 가격이 비싸다보니 가끔 그런 유학생이 있는데, 전 여기 오기 전, 남대문시장 안경도매상가에서 유학생일 경우, 이 곳에서 시력 검사를 받아 그 결과를 팩스로 보내주면, 우송비용은 무료로 보내주시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여러분도 그러한 방법으로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일본도 안경을 위한 시력검사는 보험적용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시력검사를 받으러 가기 전에 혹시 너무 자세하게 조사하는 안과가 아닌지 주변사람에게 알아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번에 갔던 안과는 너무 상세한 조사를 하셔서, 무슨 안경을 위한 시력검사를 하는데 두번이나 안과에 가야했습니다. 저는 워낙 눈이 나빠서 한번 정도는 그런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이 되긴 하지만, 좀 어이가 없더군요. ^^
 
.. 자주 한국에 가실 분이라면 굳이 이렇게 하실 필요가 없겠지만요.

  • 아르바이트를 할 때

아르바이트는 해당 대학의 유학생담당부서를 통해서 구하는 수가 많습니다. 이 경우는 일본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도 되는지에 대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비치된 양식에 기재하여 제출하면 되고, 저희 학교에서는 그리 까다롭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칙적으로 국비장학생은 아르바이트가 금지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서 하게 되는 아르바이트는 굳이 허가를
얻지 않아도 되고(아는 사람을 통한 아르바이트) 특별한 절차 또한 없습니다. 박사과정은 아무래도 아르바이트가 힘들지만, 이 곳 북해도대학에서도 석사과정 유학생들은 유학생센터를 통해서 구한 아르바이트, 예를 들면 도서관 책정리 등의 일을 하더군요. 하지만, 제 생각에는 공부가 제일 중심이므로, 너무 몸이 힘든 일은 피하시는게 좋지 않은가 생각이 듭니다.

  • 전화, 휴대전화

전 전화를 놓지도 않았고, 휴대전화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제야 이 것에 관한 글을 올리게 된 것 같군요.
하숙집에 공용 전화가 있고, 아직까지는 학교와 집만을 오가는 모범적인 생활(정말?)을 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도 딴 사람과 대화 중에 온 전화로 얘기가 자주 끊기는 점 때문에 휴대전화를 갖고 다니기를 꺼려한 성격때문이기도 하고요.
 
일본에서 집에 전화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전화권을 얻어야 합니다. 새로 신청해서 얻기위해선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므로, 보통 유학생간에 사고팔게 됩니다. 중고매매광고란이나, 게시판(보통 학교 생협매점 앞에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음)에 얼마에 팔겠다는 광고가 많으니 쉽게 찾으실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휴대전화를 많이 이용하는 추세입니다. 휴대전화는 요즘 지정된 핸드폰을 사용할 경우, 50%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가격 차이도 크지 않고, 학생이라는 신분의 특성상 집에 잘 없기 때문에 많이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가입할 때, 3000엔의 수수료가 있지만, 고객가입자확보를 위해 고용된 아르바이트생을 통해서 할 경우, 경쟁을 하기 때문에 삼천엔조차 안받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기본 요금은 대략 2000엔 정도 되는 것 같더군요. 학생할인 폭이 크므로 꼭 학생증이 나온 후에,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 재류기간연장 신청 1

저는 처음 일본에 올 때, 연구생 신분으로 왔기 때문에, 허가된 재류기간이 1년이었습니다. 시간이 빨라서 어느 덧, 1년이 되어가더군요.
일본에서 더 있기 위해서는 재류기간 만료 1개월 이내, 즉 저같은 경우는 만료일이 32일이었으므로, 22일부터 만료일 사이에 출입국 관리소에 가서 신청을 해야 했습니다.
준비물은 재학증명서, 여권, 외국인등록증명서, 그리고 수수료 4천엔(우씨 비싸..)이더군요. 경비지변서라고, 유학자금을 어떻게 충당하겠다는 서류를 첨부하라고 되어있지만, 이 곳 삿뽀로에서는 사비유학생의 경우, 특별히 제출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국비유학생은 국비를 받는 다는 증명서를 제출하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지역에 따라서 좀 더 엄격히 심사를 하는 곳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변 유학생들에게 물어보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무튼 2월 중순에 삿뽀로 출입국관리사무소에 갔습니다. 재류기간의 갱신서류가 비치되어 있었고, 그 중 학생용이 있더군요. 특별히 적기 어려운 부분은 없었고, 보증인란이 있었는데, 학생의 경우는 보통 지도교수님이니, 지도교수님의 성함과 주소, 연락처를 적어가시는게 좋겠습니다. 신청서류가 누락된 것이 있는지 확인한 후, 저에게 엽서를 주며 통지받을 곳의 주소를 적으라 하더군요. 심사를 한후, 합격, 불합격 여부를 통지한다고 하더군요. 보통 대학원 생의 경우는 무리없이 통과가 됩니다만, 절차라는 것이 있으니까. 수수료는 합격통지서를 받은 후에 내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재류기간 연장은 2년까지 가능한데, 원래는 1년이었다가 얼마 전에 바뀐 것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그 곳에 아저씨에게 더 해달라고 조르니까 웃으시면서 해주고 싶지만, 최대가 2년이라고 웃으시더군요.
 
합격통지서가 오면 뒷부분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 재류기간연장 신청 2

재류기간연장을 신청한 후 정확히 1주일 집으로 통지서가 왔더군요. 내용은 통지서에 기재되어있는 날짜까지 통지서, 여권, 수수료 4000(넘 비싸 ㅡ..)을 가지고 오라는 얘기였습니다.
삿뽀로 출입국 관리소는 정부청사 7층에 있는데, 인지는 지하 1층 매점에서 팔더군요. 우씨.. 하지만, 그렇게 까탈스러움 없이 무사히 일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본토에서는 젊은 여자분들이 괜한 고생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더군요.
여권에 재류기간연장확인을 받으면 바로 주소지의 구청에 가셔서 신고를 하셔야 합니다. 일주일 정도의 시간 여유가 있는 것으로 알지만, 바로 하시는 것이 좋겠죠. 처음 오셨을 때, 외국인등록을 했던 창구에 여권의 재류기간갱신허가서를 보여주고, 외국인등록증을 내면, 등록증 뒷면에 허가내용을 기재해줍니다. 이것 역시 그리 복잡한 일은 아니네요.
 
복잡한 일은 아니지만, 시기가 지나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항공권 구입의 어려움

제가 이번 여름 한국에 가기위해 열심히 항공권 구입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데, 가격때문에, 곤란하더군요.
삿뽀로의 예를 들면, 대한항공 삿뽀로-서울 직항이 3주간 55만원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1년 오픈 티켓으로 오사카 경유편으로 오면 38만원이면 구입한다고 하더군요.
처음 한국에서 항공권을 구입할 때, 1년 내에 한국을 다시 들어갈 게획이 없었고, 실제로 계획대로 되었지만, 비행기편 가격을 보니 한번 들어갈 것을 그랬나'하는 생각이 절로 나네요.
 
무엇이나 한국에서 구입하는 것이 더 싸기때문에 이런 문제들을 잘 고려하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재입국허가서 신청

8월에 입국하기 때문에 재입국허가서를 교부받기 위해 출입국관리소로 갔습니다.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영구귀국이 아니고, 일시귀국할 경우, 재입국허가서를 꼭 받아야 합니다. 허가서 발행은 해당지역 출입국관리소에서 합니다.
필요한 서류는 외국인등록증과 여권이고, 종류는 단수와 복수가 있는데, 각각 3천엔, 6천엔입니다. 단수는 1회만, 복수는 비자기간 내에서는 몇번이고 사용할 수 있기에 대부분 복수를 교부받지요.
 
재류기간연장 때와 달리 그 자리에서 바로 교부를 해주더군요. 용지는 관리소에 비치되어있고, 내용은 여권과 외국인등록증에 적혀져 있는 내용을 옮기면 되니,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 정의의 가위, 바위,

일본에서도 가위, 바위, 보를 많이 하는데, 흔히 '쟝껜じゃんけん)이라고 부르고, 실제로 할 때는 '쟝께퐁(じゃんけんぽん)이라고 말합니다
(.. 한글로 쓰니까 더럽게 어렵군요. ..). 올해 초에는 '모닝구무수메'라는 그룹의 한 유닛(무슨 얘긴지 모르시면 저한테 질문 메일 주시거나 넘어가세요)에서 '쟝껨뿅'이라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지요.
 
그리고 일본인의 특성인지 역시 이 가위바위보도 줄여서 얘기를 많이 하는데, 예를 들어 쥬스내가 가위바위보는 쥬스 쟝껜을 줄여 '쥬장', 아이스크림 내기 가위바위보는 아이스크림 쟝껜을 줄여 '아이스 쟝'이라고 합니다(대충 이런 식으로 갖다붙이면 되겠습니다, 일본어 하나도 안어렵죠?). 저희 하숙집에서는 어떤 행사 시작 전이나, 후에 이런 쥬장을 하곤 하는데, 열일곱명의 음료수값을 혼자 부담해야하기때문에 결코 만만히 볼 성질의 것이 아니죠. 제일 싼 음료수 캔 하나가 110(한화 천이백원)이기 때문에 17명이면 1870(오홋!! 10초내에 암산했습니다 ^^V)이 드는 무서운 내기입니다. --+ 하지만 전 작년에 한번 밖에 진적이 없답니다. ^^V(대충 201패쯤 되려나?) 한국에서는 그렇게 못하던 가위바위보였는데 말이죠.
 
보통은 평범한 가위바위보로 승부를 내지만, 가끔은 동경대에서 개발되었다는 '도다이식(東大式)'을 쓰기도 합니다. 가령 10명이 가위바위보를 해서 가위가 2, 바위가 3, 보가 5명이었다고 합시다. 그러면 이 중에 제일 적은 수인 가위 2명이 먼저 빠집니다(살아나는 것이죠). 그리고 나머지 두개에서는 보가 바위를 이기니까 보 5명이 빠집니다. 그래서 바위 3명만 남아 보통의 가위바위보로 승부를 겨루어야 하는 것이죠. 많은 수가 가위바위보를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개발된 방법이라고 합니다. ^^
 
이 가위바위보는 가볍게 내기를 하는 경우에도 쓰이지만, 때로는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일에도 쓰입니다(?). 일본은 4학년때 각 연구실에 들어가 졸업논문을 써야 졸업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근데 연구실에는 배정된 인원이 한정되있고, 역시 인기있는 연구실이 따로 있기 마련이죠. 그럴 때 이 가위바위보로 결정한다고 합니다. 한번은 져서 희망하지 않던 연구실로 가는 애에게 물어보았더니, '승부에는 뒷말은 없습니다!!'하고 멋있게 말하더군요. .. 그 눈빛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꼭 사무라이 같던 ^^;; .. 생각해 보니 요코하마에 다니는 한 후배는 일년에 약 900만원이 달려있는 장학금을 학교 학생처에서 가위바위보로 결정하게 했다더군요. 기가막혀서(제 후배가 졌으니까 기가 막힌일이 된 것이지요) 일본에 오시면 결코 가위바위보, 지지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