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7일 목요일

(EP 5) 경근이의 첫 시내나들이

에피소드 4에서 있던 상황을 뒤로하고.. 전 씩씩하게 혼자서 지도를 가지고 삿뽀로 시내로 나왔슴다. 외국인등록증을 받기위해서였죠.
지난 번 등록증 신청을 할 때는 택시를 타고 갔었기 때문에 사실 전혀 모르는 길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도로 위치를 확인해보니 지하철을 타고서(직접 가는 버스가 있다던데.. 도저히 무슨 말인지 그 후의 설명을 이해못해서) 좀 걷기로 했슴다.
더듬더듬 기억을 더듬어서 학교 앞 지하철 역에 가서.. 요금표를 보니.. 320엔이더군요.. 분명히 200엔이라고 했는데.. .ㅠ 그 동안 올랐나? 지도를 든 채로 멍하니 보고 있으니.. 요금이 세개나 써 있더군요. 320, 160, 또 하나 더.. 물어보려 해도.. 물어 볼 능력이 없어서.. .
(지하철 역 이름 위에 대인요금, 아래에 소인요금이 써있는 것이더군요, 버스환승가능한 요금게시판과 지하철만 타는 요금의 게시판이 따로 있습니다)
그래서 한참을 보니.. .. 그것은 버스가 환승가능한 표의 요금이었슴다.. 지도를 펼쳐 들고.. 입을 약간 벌리고 안타까이 버스환승요금표판을 쳐다보고 있던 제가 부끄러워서.. 황급히 그 자리를 피했슴다. 암튼.. 지하철을 타고서.. 목적하는 역에서 내리니.. .. 역시 시내라서 그런지.. 잘 차려입은 여자가 많더군요.. 한 여자가 너무 예쁘게 옷을 입고 가기에.. 아무생각없이 얼굴을 확인해보기 위해서 쫓아갔슴다.. ^^;.. 근데.. 홍진경씨가 일본에도 있더군요. .ㅠ 한국 홍진경은 지금.. 덧니는 뺏던데. .
일본 오기 전.. 제 후배친구에게 들은 얘기가 있어서.. 한번 시도해 본 일이 있는데 참 재미있더군요.. 여러분도 해보세염.. 먼저 지도를 쫙 펼쳐듭니다..그리곤.. 주변의 일본인에게 다가가서 한마디 하세염.. 'Excuse me' 그러면 사람들이 손을 절레절레 저으면서 도망가더군요.. 냐햐햐
아주아주 잼있었슴다.. 혼자서 그러면서 놀다가.. 이번엔 경찰관을 찾아서 물어봤습니다. 확실히 후배친구말대로.. 경찰관은 도망가지는 않더군요.. 하지만, 땀을 뻘뻘 흘리면서.. .. ^^
그렇게 어렵사리 설명들은 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지도 상의 길을 따라서 갔습니다. 가다가.. 또 잼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일본인의 영어발음입니다. 사실 아, , , , 오 다섯가지 모음만으로 많은 것을 표현하기 힘들죠.. ^^ 일본사람들과 자동차 얘기를 하다보면.. '빠꾸'라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었는데.. back을 그렇게 발음하자나염.. 전 그렇게 이해하고 있었슴다.. 근데 가끔 그것과 매치가 안되는 대화내용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길을 가다보니.. 빠꾸를 이해할 수 있었슴다. ^^ 주차장에 빠낑구(parking)이라고 써있더군요 ^^ 가끔 빠꾸라고도 써있구염. 냐햐햐햐.
.. 근데.. 제가 한국에서 듣기로는 일본인은 밤에 차가 안다니는 횡단보도에서도 파란불이 아니면 절대 안건넌다는 말을 들을 적이 있었는데, 순 거짓말임다.. 여기가 추운지방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적당히 어기는 것을 볼 수 있슴다. ^^ 이경규가 간다도.. 순 거짓말이얌.. 후후
 
등록증은 무사히 교부받았슴다. 외국인등록증 신청시 신청증명서를 교부해주는데.. 그것을 가지고 가면 바로 교부해 줍니다. 등록증은 4년후 제 생일을 기점을 재교부신청을 해야합니다. .. 되도록 그 전에 박사를 따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재사항 변경시, 즉 주소나 취직을 했다던가 했을 시에는 2주내에 신고해야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