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19일 일요일

(EP 2)경근이의 외국인등록,보험,계좌개설등

두번 째 에피소드이군요. ^^
첫번 째 에피소드에서 짱구 만화책을 보고 잤다고 하니 한국판으로 아시는데 당근 일본어로 된 '크레용 신짱'이라는 만화책입니다. 요즘 이걸루 일본 생활 회화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좋은 말이 많더군요. ^^
여하간에 저녁을 초밥으로 잔뜩 먹은 저는 다음 날 아침을 빵과 우유로 때웠습니다. 하숙집이 방학 동안에는 식사를 안한다고 하더군요. 대신 돈은 빼주고요. 유통기한이 이틀 쯤 남은 빵은 아주 싸게 팔아서 우리나라 가격과 비슷하더군요.. 암튼 대충 때우고...
저를 안내할 학생을 기다렸습니다. 근데 우띠.. 9시 반까지는 와야 할 학생이.. 안오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얘기를 들으니.. 이 박사과정 학생은 늦잠 자는 걸루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
서둘러 학교에 가서 교수님과의 첫 대면.. 날씨의 대화가 오간후.. 제가 어머님께서 준비한 인삼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근데 이게 뭐냐고 하시더구뇨... .. 인삼도 모르나? 나중에 어떻게 먹는 건지 알려드리기로 했습니다. 하여간.. 말이 안통하니 계속 어색한 침묵이 계속되다가.. 첫 만남을 어렵사리 마쳤습니다. --;
점심을 먹고 난 후, 제가 해야할 서류적인 일에 대해서 조수님이 도와주더군요. 일본에서 조수란 그 연구실 박사학위자 출신이면서 연구, 행정 등등을 도맡아 하는 일종의 고급비서입니다. 동북대에 간 제 선배는 그런 서류적인 일을 일본 대학원생 하나 꼬셔서.. 데리고 다니면서 했다던데.. 전 운이 좋은 건지 조수님께서 저를 데리고 다니면서 해주시더군요.
먼저 학생등록.. 교무과라서 일하는 여성분들이 많았는데.. 역시 울나라 여자가 젤 이쁩니다.. 한국 남자들 한국에서 있을 때 잘합시다. ^^
그 직원 말로는 학생증이 4월에 개강하고 난 후에 나오니, 일단 학생증이 없어도 다 가능하니까 구청에서 하고 오라고 하더군요.
도장, 사진, 여권, , 자신의 일본 거주지 주소 등을 챙겨서 젤 먼저 은행으로 갔습니다. 은행계좌를 먼저 만들어야 의료보험비 내기가 편합니다. 가서 제 통장이 나오기를 기다리는데 되게 오래걸리더군요. 울나라는 후딱 현금카드까지 나오는데.. 현금카드는 우편으로 부쳐준다고 합니다. 암튼 기다리면서 조수님과 더듬더듬 얘기하는데.. 핫팬츠를 입은 젊은 아가씨 둘이 들어오더군요. ^^ 그렇게 추운데.. 그 때 삿뽀로는 바람이 강하게 부는 아주 추운 날씨였슴다. 아름다움을 위해서 벗는 것은 어디나 같은가 부다.. 생각하면서.. 제가 '저 여자들 춥겠어요'하니까.. 조수님이.. 요즘 젊은 것들은 다 그렇다고 하더군요. 젊은 것들 다 오디간거얌.. 냐햐햐햐..
그리고 왔다갔다 하다가 신기한 것은.. 횡단보도중에.. 파란불이 자동으로 켜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은 횡단보도는 자신이 보턴을 눌러야 파란불이 켜지는 겁니다. 우와 신기하기도 하여라.. ^^ 저 촌놈 다 되었습니다.
은행에서 나와서 구청(자신의 거주지 관할 구청)까지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우와 기본 요금이 한국돈으로 6000원 정도. --; 비싸라.. 조수님이 바쁜 중에 나와서 도와준 것이기 때문에 미안하기도 하고.. 암튼.. 택시를 타면서 못내.. 요금에 신경을 쓰시는 것 같기에.. 내릴 때 제가 요금을 냈습니다. 만원.. --; 머 고마운 것은 고마운 거니까.. 만원이믄 설에서 한양대에서 할증붙고 강남역 왕복하는데. --; 또 신기한 것은.. 택시문을 운전기사가 자동으로 열고 닫는 다는 것이죠. 손님이 타기 전에 문을 열어주고, 저희가 내려서 가고 있으면 자기가 닫고 갑니다.. 야 또 신기하다. ^^
드디어 일본인 공무원과 첫 만남.. 조금 딱딱하기는 하였으나. .. 나름대로 친절하더군요. 여기서 꼭 신경써야 할것.. 자기 가족의 이름을 한문으로 외워야 합니다. 가족란이 있는데.. 전 다행히 외우고 있어서.. 거기서 가족이름 특히 부모님 이름도 한문으로 못쓴다고 하면 웬 개망신입ㄲ니까? 외워서 가시길.. 주소같은 거야.. 거기 비치된 한국 지명 사전이 있어서 쉽습니다.
거기서 조수님이 요금을 내가 내게한 것이 미안했는지.. 커피캔을 사주더군요. .. 여기와서 첨이자 마지막으로 일본 사람한테 얻어먹어 본 것입니다.. 박수.. 짝짝짝..
구청 이층에 올라가자 의료보험 등록창구가 있었습니다. 신기한 것은 울 나라처럼 대기표같은 것을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라.. 의자에 번호가 붙여 있다는 겁니다. 옆으로 긴 의자 바닥에.. 1,2,3,4, 이런 식으로 ^^ 한 사람 갈 때마다 옆으로 하나씩 옮겨 앉는데.. 재미있더군요. 의료보험증은 거주지로 우편으로 온다고 하더군요. ^^ 일본 의료보험도 잘 되어 있어서 치료액의 30%만 내면 되고, 학생같은 경우는 영수증을 제출할 경우 거기서 더 할인되어서 돈을 돌려 받는다고 합니다. 냐햐햐햐햐
돌아오는 길에 지하철을 탔습니다. 확실히 일본 요금은 비싸서 몇구간 안가는데도 한국돈으로 2000원이더군요. 음냐리.. 그리고 너무 웃겼던 것은.. 지하철이 들어오는데 유심히 보니.. 레일이 아니라.. 바퀴로 굴러가는 지하철입니다요.. 꺄꺄..
삿포로시 지하철은 삿포로 동계 올림픽 때 건설되었다던데.. 누구 아시는 분.. --; 나가노 올림픽은 아는데.. 도대체 언제를 말하는 건지.. 당췌 모르겠더군요. 암튼.. 바퀴로 구르는 지하철 치고 실내는 대따 깨끗하더군요. ^^
암튼.. 이렇게 거리를 해매고 다녔기 때문에.. 전 감기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히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