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19일 일요일

(EP 1) 떠나는 날의 경근

첫번 째 제 생활의 에피소드이군요.
떠나기 전 날은 다른 사람들 처럼 좀 얌전하게 집에서
유학 전 날을 맞이하고 싶었는데
결국은 12시가 다 되어서야 들어오고 말았습니다. .
형과 얘기를 잠시 나눈 후, 금방 잠이 들더군요.. --;
다음 날 아침 6시반에 일어나 밥먹고 세수하고 등등..
공항으로 7시에 떠났습니다.
떠나기 전 배편으로 짐을 많이 부쳤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많더군요.
일단 10키로짜리 책가방을 대각선으로 가로맵니다. 그리고 15키로짜리 배낭을 등에다 매고, 한손에 20키로짜리 여행용 가방을 끌고, 한손에 10키로짜리와 7키로 짜리 가방을 듭니다(두개 동시에). 거의 인조인간이죠? .
암튼. 화물은 20키로짜리 하나로 제한되어 있기에 나머지 4개의 가방을
위법임에도 불구하고 들고타기로 했습니다(안내서에는 기내에 한개의 가방만..)
차를타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얘기하며 갔습니다. 형이 운전하고 부모님과 그런데 한참 얘기하는 도중.. 아버님께서 아차 하시더군요. 성산대교 지나서 공항대로를 타야하는데 떠들다가 지나가버린 것입니다. .ㅠ 약간의 당황과 침묵이 흐른 후.. 아버님께서 먼저 '시간이 아직 있으니 천천히 돌아서가자' 하시더군요. .
아까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다르게 좀 썰렁한 분위기로 가다가 반대편 차선을 보니 많이 막히더군요. 유턴해서 돌아와도 너무 막히면 안되는데 ㅠ.ㅠ 역시 무엇인가 순조롭지 않군..
홍홍홍.. 하지만, 행주대교에서도 공항가는 길이 있더군요. ^^ 다시 분위기는 화기애애 티켓팅을 두시간 전에 요구하다니 공항이 좀 너무한다는 생각도 들지만.. 초조한 마음으로 티켓팅을 했습니다. 왜냐면.. 전 짐이 넘 많이 초과되어서.. 키로당으로 벌금을 내야하거든요.
그러나 냐햐햐햐햐햐..
이쁘게 생긴 직원이 20키로짜리 여행용 가방을 올려놓자. 30키로까지는 봐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가방 세개를 올렸더니 무려 40키로 ^^ 벌금을 3만원 쯤 내고 통과.. 다행이었슴다.
가족들과 마지막 작별을 하고. 비행기 타러 가는데.. 정말 작더군요. 이코노미 석만 있는 비행기였슴다..
2시간 반동안 비행기안에서 경근이는 무엇을 했을까요. .....
 
잤습니다. .
 
세상에 나도 내가 생각해도 넘 기가차서.. 중간에 기내식 먹으라고 할 때만 빼고. 넘 졸려서.. --;
 
내려서 유학생이라고 하니까 일사천리로 통과가 되더군요.
일본 대학원생과 첫 대면... --;
어디 시골아저씨가 논 일하다 나온 것 같은 모습이더군요. 음냐..
두명이 나왔는데.. 착하게도 한글로 환영 유경근씨 라고 써서 나왔습니다. 기특하여라.
그 전에 내가 일본교수한테 돈이 하도 없다고 했더니 냐햐햐햐햐
교수가 돈 주고 갔다고 그 돈으로 맛있는 초밥을 양것 먹었습니다. ^^ 맛있더군요.
연구실 실험실을 돌아보고, 안내를 받아서 기숙사로 향했습니다.
.. 가다보니 멋진 벽돌로된 기숙사가 있더군요. 저거에요? 하고 물었더니 조금 작은 거라구..
기숙사가 아니라 하숙이더군요. --;
다다미방인데. 그래도 겉보기 보다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시설도 괜찮고. 거실에 항상 먹을게 있는 것이 가장 좋았고. ^^
전 게스트룸이라고 하는.. 사랑방 같은 곳에서 잤는데.. 만화책이 정말 많더군요.
짱구 만화책을 읽다가.. 첫날은 잠이 들었답니다. ^^
계속 저의 생활에 대한 글을 쓸께요